반란 세력의 희망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은 후, 12 구역으로 다시 돌아온 캣니스는 게일과 함께 숲에서 사냥을 하는 등,
이전과 같은 삶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었지만 게임에 참가한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겨워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캣니스는 이전과 달리 유명인사가 되었고, 피타와 함께 다른 구역을 돌아다니며 우승자 투어를 하고
헝거게임과 캐피톨의 체제를 홍보해야만 했습니다.
투어를 앞둔 어느 날, 캣니스는 판엠의 대통령 스노우와 만나게 됩니다.
스노우는 캣니스의 존재를 위협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캣니스가 지난 헝거게임에서 피타와 함께 독이 든 딸기를 먹고 함께 죽으려고 했던 행동을 사랑에 빠진 소녀의 용기로 여겨 응원하고 동정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 캣니스가 처음으로 캐피톨 체제와 규칙을 깼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캣니스는 반항과 반란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스노우는 캣니스가 투어를 통해 이런 반란을 불꽃을 잠재우고, 동시에 캣니스 역시 반란군의 편이 아니며
캐피톨에 순순히 순응하는 모습을 증명하라고 했습니다. 게일과 입맞춤하는 영상까지 보여주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 시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죠.
헝거게임 우승자 투어
캣니스와 피타는 기차를 타고 12 구역을 도는 우승자 투어를 시작했고, 그 마지막 목적지는 캐피톨이었습니다.
둘은 함께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아 깊은 유대감을 나누는 친구사이였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사랑하는 연인인 척 계속 연기를 해야 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 11 구역은 헝거게임에서 캣니스가 함께 동맹을 맺었던 어린 소녀 루가 살았던 곳이었습니다.
피타는 사람들 앞에 서서 준비된 연설문을 읽지 않고, 상금의 일부를 조공인 가족에게 평생 후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캣니스는 루의 남은 가족을 보면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와 안타까움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손가락 세 개를 추켜올리며 동조 반응을 보였지만, 가장 먼저 손가락을 올렸던 할아버지는
평화유지군에 인해 무대 위에서 곧바로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충격적인 첫 번째 투어가 끝난 이후, 캣니스는 멘토인 헤이미치와 피타에게 스노우가 자신을 협박했음을 밝히고
투어를 무사히 잘 마칠 수만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헤이미치는 캣니스와 피타가 반란의 불꽃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든 준비된 연설문만 읽도록
시켰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형처럼 웃으며 판엠을 찬양하는 연설을 하는 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고,
일부는 세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저항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힘든 것은 캣니스와 피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낮에는 자신들을 불신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앞에서 앵무새처럼 웃으며 연설문을 읽어야 했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리며 죄책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둘의 투어가 진행될수록 상황은 악화되어 갔고, 결국 캐피톨에 도착하기 이틀 전 스노우에게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캣니스와 피타는 결혼 발표를 했습니다.
어차피 남은 평생을 사람들에게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일거수일투족이 전시되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결혼 발표로 확신을 주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캐피톨에 입성한 날, 대통령 궁에서 열린 성대한 파티에 참석한 캣니스와 피타는 새로운 게임메이커 플루타르크를 만났습니다. 플루타르크는 명예로운 만큼 위험할 수도 있는 새 게임메이커 자리에 자원한 사람이었습니다.
파티의 절정에서 드디어 스노우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스노우는 사람들 앞에서는 우승자 투어를 마치고, 결혼 발표를 한 캣니스와 피타를 축하하고 축복해 주었지만,
뒤에서는 캣니스가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력을 못마땅해하고 그녀를 제거하고 싶어 했습니다.
실제로 캣니스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녀는 반란 세력에게 희망이 상징이 되었고,
여러 구역에서 크고 작은 반란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스노우는 새로운 게임메이커 플루타르크와 논의하며 그녀를 어떻게 제거할지를 고민했습니다.
플루타르크는 일단 사람들을 더욱 강하게 처벌하고, 캣니스는 캐피톨의 편인 것처럼 이미지를
서서히 바꿔 희망의 상징이 아니라 그들의 적으로 바꾸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한편 12 구역으로 돌아온 캣니스는 게일을 찾아가, 숲으로 도망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게일 역시 이미 스노우의 저격 대상이 됐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얘기했죠.
피타와 캣니스의 약혼 사실을 방송으로 본 게일은 캣니스에게 자신을 사랑하냐고 물었지만,
캣니스는 이런 현실에서 그런 감정은 사치일 뿐이라며 우선은 안전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른 구역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게일에게 알려줬습니다.
캣니스는 자신이 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된 것이 부담스러웠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게일은 이전의 삶도 어차피 지옥 같았다면서 도망가기보다는 싸우는 삶을 선택하고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캣니스와 게일이 대화를 나누던 때, 12 구역에는 새로운 평화유지군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집을 마구잡이로 뒤지며 밀수품을 찾아내 불태워 버렸고,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불의를 참지 못한 게일은 평화유지군을 향해 덤벼들었고, 그 벌로 광장에서 태형에 처해졌습니다.
게일이 맞는 모습을 본 캣니스 역시 참지 못하고 뛰어들어 평화유지군 대장을 막아섰고,
캣니스를 총살하려는 대장을 헤이미치가 겨우 막아내고 설득해서 모두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이 문제였습니다.
캣니스가 12 구역 평화유지군 대장 앞에 나서서 게일을 때리는 것을 막아서는 순간 방송 중계가 종료되긴 했지만,
몇 초간은 방송에 이 모습이 나갔기 때문에 스노우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스노우는 캣니스뿐만 아니라 이들을 도우려고 했던 헤이미치와 피타, 캣니스 무리 모두가 룰을 어기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했습니다.
결국 분노한 스노우에게 플루타르크가 이들 모두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75주년 헝거게임
그것은 이번에 75주년을 맞이한 헝거게임은 특별한 방식으로 치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강했던 우승자들조차 캐피톨의 힘은 뛰어넘지 못했음을 상기시키기 위해 각 구역의 역대 우승자들이
75주년 헝거게임의 조공자가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12 구역의 조공자 후보는 헤이미치와 피타, 캣니스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송으로 이 발표를 들은 캣니스는 절망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헤이미치를 찾아가 피타는 꼭 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헤이미치는 피타가 뽑히면 자신이 자원하겠다고 캣니스에게 약속했죠.
드디어 추첨식 당일, 여성 추첨자를 먼저 뽑았습니다.
조공인은 당연히 한 명 밖에 없는 여성 우승자 캣니스였습니다.
남성 조공인은 헤이미치가 뽑혔지만, 피타가 자원해서 피타로 결정이 됐습니다.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손가락 세 개를 들어 그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캣니스와 피타도 이에 화답했습니다.
가족들과 따로 작별인사를 나눌 시간도 없이, 둘은 기차를 타고 캐피톨로 향해야 했습니다.
캐피톨에서는 75주년 헝거게임을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새로운 경기장을 지었고, 새 숙소에서 참가자들이 맞이했습니다.
캣니스와 피타는 다른 구역에서 온 참가자들의 전력을 분석하며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역대 우승자들은 전력이 강한 프로들이었고, 서로 오랜 시간 알아왔기 때문에 작년에 우승한 캣니스와 피타는 불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헤이미치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구역 참가자와 미리 동맹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화려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제75회 헝거게임의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캣니스는 어떤 구역에서 온 참가자들과 동맹을 맺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특히 4 구역에서 온 피닉은 14살에 우승한 최연소 우승자로 능력이 좋고 똑똑해서 인기가 많은 인물이었지만
여전히 믿을 수 있는 인물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캣니스와 피타는 트레이닝을 하는 시간에 참가자들을 한 명씩 살펴보면서 누구와 동맹이 될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쟁쟁한 실력을 뽐내는 가운데, 대부분은 적대적으로 캣니스를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중에서 4 구역에서 온 맥스와 캣니스는 서로의 소통하며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맥스는 피닉을 키우다 시피한 멘토로 피닉의 유일한 약점이기도 했지만,
캣니스는 다른 사람을 위해 헝거게임에 자원한 맥스에게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른 조공인 절반이 캣니스와 동맹을 원하는 가운데서도, 가장 연약한 참가자 중 하나인 맥스와 동맹하기를 원했죠.
사실 억울한 것은 캣니스뿐만 아니라 헝거게임에 참가해야 하는 모든 참가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헝거게임에서 겨우 살아남아 평생 부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우승자들인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헝거게임에 발을 들여놓아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방송에 출연한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번 게임이
진행되지 않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스노우는 캣니스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출연해서 헝거게임 때문에 결혼식이 취소된 불쌍한 여인의 이미지를 가져가길
원했지만, 전담 디자이너 시나가 기지를 발휘하여 웨딩드레스가 불타면서 한 마리 새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로 변신하게 만들었습니다. 캣니스는 변신한 자신을 모킹제이라고 소개했고,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방송을 보며
스노우는 또다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는 피타의 차례였습니다. 피타는 헝거게임 때문에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할 수는 없었지만
캣니스와 자신은 이미 비밀리에 결혼을 했고 영원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죽는다 해도 후회가 없었지만
이제는 아기가 생겨 걱정이 된다고 머뭇거리며 말했고, 피타의 말 때문에 현장은 난리가 났습니다.
사람들은 게임을 취소해야 한다고 소리쳤고 동요하는 분위기가 생겼지만 결국 게임은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 캣니스는 헤이미치에게 피타의 목숨을 꼭 살려라고 부탁했고,
헤이미치는 캣니스에게 진짜 적이 누군지 잊지 말라는 묘한 말을 남기고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드디어 헝거게임 당일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나와 인사를 나누고 경기장으로 입장하려는 캣니스가 캡슐 안으로 들어간 순간, 갑자기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시나를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캣니스가 울부짖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고,
캣니스는 시나가 끌려나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입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헝거게임의 시작
캣니스가 들어선 경기장은 울창한 정글 한가운데 있는 호수 같은 곳이었습니다.
시나를 보고 감정적인 동요를 겪었던 캣니스였지만 경기 시작 카운트를 알리는 소리에 다시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 물속으로 뛰어든 캣니스는 수영을 해서 호수 가운데 쉘터로 이어진 길로 올라섰고,
앞만 보고 달린 결과 주 무기인 화살을 빠르게 획득해서 다른 참가자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도착한 피닉은 팔찌를 보여주며 자신과 맥스가 캣니스, 피타의 동맹인 것을 알렸습니다.
그 팔찌는 원래 헤이미치의 것으로 12 구역에서 온 그들이 한 팀이라는 상징으로 가지고 있던 것이었죠.
이제 캣니스와 피타, 피닉과 맥스 4명은 한 팀이 되어 움직였습니다.
밤이 되어 돌아가면서 잠을 자고 보초를 서며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숲 한편에서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보초를 서고 있던 캣니스가 그 안개로 손을 뻗었는데 그것은 닿기만 해도 물집이 생기고 고통스러운 독 안개였습니다.
모두가 일어나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피닉은 맥스까지 업고 뛰어야 해서 더 느릴 수밖에 없었죠.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안개에 모두 고통을 느끼며 도망쳤는데, 자신이 짐이 되는 것을 염려한 맥스는 스스로
안갯속으로 뛰어들었고, 일정 구역을 벗어나자 퍼지지 않는 안개 덕분에 캣니스와 피타, 피닉만이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통스러웠지만 독 안개로 인한 상처는 물속에 들어가자 깨끗이 나았습니다.
물속에서 상처를 치유하던 것도 잠시, 이번에는 원숭이 떼가 세 명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끊임없이 몰려오는 원숭이 떼와 싸우며 겨우 해변가로 도망가기 시작했고,
해변가에 완전히 다다르고 나서야 원숭이 떼의 공격은 멈췄습니다.
그들은 해변가에서 머무르며 동태를 살폈는데, 참가자가 죽을 때마다 본부에서 비행기를 보내서
시체를 수거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숭이 떼와 싸울 때, 피타의 목숨을 구해주고 죽은 모플링 역시
그들이 데려갔는데, 캣니스는 왜 그녀가 피타를 위해서 희생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셋은 여전히 해변가에서 주변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해변 반대편 정글에서 엄청난 양의 파도가 일고, 물이 쏟아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와이레스와 비티, 조한나가 나타났는데, 그들은 모두 시뻘건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정글 한쪽에 대피해 있던 그들에게 갑자기 뜨거운 피가 비처럼 내려 덮쳤다고 했습니다.
캣니스는 처음 이들을 경계했지만, 피닉과 조한나는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서로 헤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중 와이레스는 계속 째깍째깍 소리만 반복하는 쇼크 증상을 보였는데,
그런 그녀를 보고 조한나가 짜증을 내자 캣니스는 와이레스를 보호하며 조한나를 밀쳤습니다.
화가 난 조한나는 "내가 너를 위해서 왔는데!"라는 이상한 말을 했죠.
캣니스는 자신을 위해라고 말하는 조한나를 보면서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계속해서 째깍째깍을 중얼거리는 와이레스를 씻겨주던 캣니스는 그 말의 의미를 눈치채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헝거게임 경기장 자체가 시계와 같다는 뜻이었습니다.
매 시간 구역에 따라서 파도, 안개, 비, 원숭이 등 다른 위협이 닥치는 것이었죠.
12시 방향에 있는 큰 나무에는 정오와 자정에 번개가 치는 것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쉘터에 있던 이들을 1,2 구역 연합이 공격했고, 와이레스는 살해당했습니다.
거기다 본부에서 쉘터 자체를 회전시켜서 이들이 방향감각을 잃도록 만들었고,
캣니스도 물에 빠졌다가 겨우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대열을 정비한 뒤, 비타가 새로운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자정에 그들이 번개가 치는 나무 쪽으로 가서, 비타가 챙겨 왔던 전선을 나무에 감고 나머지는 해변에 연결해서
다른 프로 참가자들을 감전시켜 죽이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캣니스는 비타의 계획이 성공한 다음 순서가 어떻게 될지 예상됐기 때문에
피타에게 이 동맹을 떠나자고 했습니다. 남은 참가자들은 결국 또 서로를 죽여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죠.
피타는 캣니스에게 일단 다른 프로 참가자들이 죽고 나면 그렇게 하자고 다짐했죠.
피타와 캣니스는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했고, 서로가 살아남기를 바랐습니다.
그날 밤, 번개가 치는 나무에 도착한 동맹그룹은 나무 기둥에 전선을 최대한 많이 감았고,
비타는 캣니스와 조한나에게 둘이 먼저 해변가로 가서 전선을 물 안에 깔아 놓고 근처 다른 나무에
피신해 있으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남자 일행도 곧 그곳에 합류하기로 했죠.
캣니스와 피타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불안했지만 곧 해변 가 나무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조한나와 캣니스는 해변가로 향하던 중, 다른 참가자들의 인기척이 들리자 조한나는 갑자기 뒤에서
캣니스를 공격해 쓰러뜨렸습니다. 아파서 신음하는 캣니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하며
마치 적들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려는 듯 캣니스를 위장해준 조한나는 캣니스를 두고 이내 사라졌습니다.
잠시 뒤 캣니스는 안전하게 깨어났지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다시 번개가 치는 나무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피타와 피닉은 없었고, 비타만이 전선에 감전된 듯 쓰러져 있었죠.
주변을 둘러보던 캣니스는 지나가던 피닉을 발견하고 그를 향해 활시위를 겨눴습니다.
중계를 통해 그 장면을 지켜보던 스노우는 그녀가 본성을 드러내고 상대를 공격하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길 바라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캣니스가 피닉에게 활을 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망설이던 캣니스에게 피닉이 진짜 적이 누군지 잊지 말라고 말하자, 캣니스는 곧 결심을 한 듯 자신의 화살에 남은 전선을 감더니 미처 막기도 전에 번개가 치는 경기장 돔 하늘 중간으로 화살을 쐈습니다.
순간 엄청난 불꽃이 일어났고, 중계 화면을 비롯 모든 통신과 전력이 끊어졌습니다.
화면을 보던 스노우가 충격을 받고 플루타르크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죠.
캣니스가 쏜 화살의 충격으로 경기장의 지붕이 부서졌고, 쓰러져 있던 캣니스는 하늘에서 내려온 알 수 없는 비행선에
태워졌습니다. 잠시 뒤 비행기 안에서 눈을 뜬 캣니스는 그 곳에서 헤이미치와 피닉, 그리고 플루스타크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캣니스를 구해서 최대한 멀리 가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습니다.
헝거게임에 참가했던 조공인 절반 이상이 이 일에 동참했고, 혁명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플루스타크 역시 이들과 한편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캣니스가 혁명의 상징인 모킹제이라고 하며,
그들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13 구역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캣니스는 혁명보다 피타를 먼저 찾았는데, 헤이미치는 피타는 아직 몸에 추적장치가 남아있어서
캐피톨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캣니스의 추적장치는 조한나가 공격을 했던 당시 미리 제거했던 것이었죠.
피타의 목숨을 살리기로 했던 헤이미치가 피타를 그곳에 버리고 왔다는 사실에 캣니스는 분노했고,
결국 진정제를 놓아 잠들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후 눈을 뜬 캣니스 앞에는 게일이 있었습니다. 게일은 캣니스의 가족은 다행히 무사하지만,
캐피톨에서 12 구역에 폭탄을 투하해서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습니다.
캣니스는 슬픔에 눈물을 흘렸지만 곧 두 눈을 부릅뜨고 마음을 다잡은 듯한 강렬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했고,
캣니스의 강렬한 눈빛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