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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밀수 줄거리 결말

by likethis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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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 군천 앞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인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은 죽이 잘 맞는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진숙의 아버지가 모는 어선을 타고, 다른 해녀들과 매일 바다에 나가 열심히 물질을 하지만

최근 군천 근처에 세워진 화학공장 폐수 탓에 해산물들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아 벌이가 시원찮은 상태입니다.

이런 엄 선장에게 브로커 삼촌을 통해 밀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계속 거절하던 엄 선장이었지만 결국 먹고살기 위해 해녀들과 밀수에 참여했습니다.

밀수업자들이 바닷속에 미리 물건을 빠뜨려 놓으면 해녀들이 물질로 건져서 전달하는 중간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밀수에 참여할수록 돈을 쥐는 액수가 커졌고, 해녀들은 새 옷을 사거나 트럭을 장만하는 등 금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브로커 삼촌은 이 기세를 몰아 더 큰 건수에 참여하자고 했지만,

엄 선장은 이제 손을 떼고 불법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돈벌이를 그만두기 아쉬웠던 춘자는 진숙을 설득해서 일단 브로커 삼촌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엄 선장을 겨우 설득해서 마지막으로 밀수품 물질을 나갔습니다.

마지막 밀수품은 사실 금괴였지만 이 사실을 춘자는 엄 선장에게 밝히지 않았죠.

밀수품이 금괴라는 사실은 춘자와 진숙, 막내 선원 장도리(박정민)만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밀수품을 건지고 마지막 상자를 배로 끌어올리는 순간, 장도리의 실수로 상자가 떨어지면서 박살 나서 내용물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밀수품이 금괴라는 것을 알게 된 엄 선장이 화를 내려는 찰나, 밀수를 단속하는 세관선이 나타나서 선원과 해녀들은 다급하게 밀수품을 버리고 도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필 닻이 바위 밑에 걸려 버려서 배가 나아가지 못했고, 진숙의 남동생 진구가 억지로 닻을 끌어올리려고 당기다가 끊어진 밧줄을 맞고 바다에 빠져버렸습니다. 엄 선장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다급히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그물에 발이 걸려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결국 이 사고로 둘 다 죽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아빠와 동생을 잃은 진숙은 배 위에서 그대로 기절해 버렸고, 배로 넘어온 세관원들이 해녀들을 체포하는 사이 뒤쪽에 혼자 숨어있던 춘자는 어선을 몰래 탈출해서 도망을 가 버렸습니다.

결국 해녀들은 밀수 혐의로 징역을 살게 됐고, 특히 진숙은 몇 개월만 살다나온 다른 해녀들과 달리 더 긴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죠. 그 사이 군천에서는 도망간 춘자에 대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춘자가 포상금을 노리고 세관에 찌른 것이었다, 서울로 간 춘자는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더라.' 등등.

진숙 역시 면회 온 동료들에게 춘자에 대한 소문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버지 엄 선장이 거둬들여 딸 같이 키우면서 진숙과 자매 같이 함께 자랐던 춘자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큰 배신감을 느낀 진숙은 춘자에 대한 원한을 갖게 됐습니다. 

2년 뒤, 명동에서 밀수업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던 춘자는 전국구 밀수업자 권상사의 구역에서

일을 하다가 잡혀 끌려가게 됐습니다.

월남전쟁의 참전용사 출신인 권 상사(조인성)가 자신의 구역에서 손해를 끼치는 춘자를 처벌하려고 한 것입니다. 

춘자는 허세와 아부로 어떻게든 위기에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담보 1800만 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권 상사의 협박을 받자, 담보 대신 새로운 밀수 루트인 군천을 뚫어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단속이 심해져 기존의 밀수 루트인 부산항이 완전히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춘자는 자신이 해녀들에게 배신자로 의심받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다방 막내 종업원이었지만

지금은 다방을 인수해 사장인 된 옥분(고민시)을 통해 군천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해녀들은 밀수품 물질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군천에서 밀수 주두권은 장도리가 잡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장도리는 겉으로는 해녀 누님들을 챙기는 척 하지만 실은 자기 실속만 챙기고 있는 터라

해녀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중이었죠.

춘자는 장도리에게 권 상사를 얘기하면서 군천이 부산항보다 판이 커질 수 있다고 꼬셔서 

밀수 루트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고하면서 권 상사가 직접 군천에 내려와서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죠.

그러나 춘자가 갑자기 군천에 내려와서 장도리와 손을 잡고 밀수를 하려고 하자

춘자를 배신자로 생각한 진숙은 춘자를 보자마자 따귀를 때렸고, 춘자도 참지 않고 따귀를 때리며 서로 싸움을 벌였습니다. 

진숙은 앞으로 춘자가 함께하는 한 장도리의 일을 하지 말라고 동료 해녀들을 단속했죠.

해녀들이 없으면 밀수 일은 제대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춘자는 권 상사의 앞에서 해녀들의 불만을 장도리에게 문제 삼아 자신이 유리하도록 주도권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해녀들 사이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할 테니 해녀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 달라고 권 상사에게 부탁했죠.

권 상사도 이를 수락했고, 이 과정에서 권 상사와 춘자는 조금씩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한편 해녀들은 진숙의 명령으로 밀수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빨래 같이 돈도 안 되고 무시나 받는 단순 노동 정도밖에 할 수 없었고 밥벌이도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진숙을 찾아온 춘자는 자신이 배신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고,

식모로 일하던 시절 자신을 덮치려던 주인을 칼로 찌르고 도망 나온 적이 있어서

3년 전에 배에서 잡혔으면 자신은 밀수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알고 도망쳤을 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진숙은 춘자의 말을 믿지 못하고 그저 밀어낼 뿐이었고,

춘자는 마음이 바뀌면 옥분이 다방으로 찾아오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춘자를 외면하던 진숙이었지만 해녀 억척이가 돈을 벌기 위해 혼자 물질을 갔다가 상어에게 물려 다리 한쪽을 

잃게 되자 그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결국 춘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장도리와 일하던 것보다 더 나은 조건도 걸어, 밀수품에 따라서 해녀들의 몫도 더 받을 수 있게 약속을 받아냈죠.

한편 세관 계장 이장춘은 부하 김수복을 통해 춘자와 권 상사가 군천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들을 한꺼번에 잡기 위해 옥분의 다방에 들어가 밀수품 압수를 빌미로 춘자에 대한 정보를 캐묻습니다. 

그렇게 옥분에게 알아낸 날짜와 장소, 시간으로 세관선이 어선을 덮쳤지만 결국 허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세관 직원과 장춘의 계획을 눈치챈 춘자가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옥분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게 하고, 자신들은 예정보다 3시간 일찍 밀수품을 건지면서 일을 끝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춘자와 진숙, 옥분 단 3명만 알고 있기로 했는데, 

진숙은 장도리와 권 상사에게 이를 알리지 않는 춘자가 못 미더웠지만

춘자가 자신의 전재산을 진숙에게 내보이고 맡겼기 때문에, 진숙 역시 춘자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춘자 일행은 약속된 시간을 변경하면서 세관에게 걸리지 않고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장도리가 왜 갑자기 일정이 바뀌었냐고 물어도, 진숙은 춘자가 그냥 바꿨다고 대답할 뿐이었죠.

 

한편 춘자는 이번 밀수품을 건지는 일을 진행하면서 권 상사에게 가방 하나를 빼돌려서 가져다줬습니다. 

이는 장도리와 진숙도 모르게 하고, 권 상사가 단독으로 춘자에게만 부탁한 것이었죠.

거기에는 금괴와 보석, 다이아몬드 등이 있었고 권 상사는 춘자에게 목걸이 하나를 선물로 줬습니다.

이제 춘자 역시 권 상사의 식구로 인정을 받은 것이었죠.

밀수는 성공했지만 진숙과 춘자의 관계는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권상사는 다음 밀수 계획을 준비하고, 장도리에 대한 정보를 춘자에게 주면서

장도리는 믿을 수 없는 인물이니 곧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죠.

한편 장도리는 장도리대로 권 상사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일은 다 하는데 분배가 적은 것도 그렇고, 아랫사람처럼 부리고 무시하는 것도 참을 수 없었죠.

그래서 다른 지역 조폭까지 끌어들여 권 상사를 치고 밀수 루트를 독점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춘자는 권 상사에게 받은 정보를 가지고 진숙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과거 브로커 삼촌이 장도리를 만나러 갔다가 실종됐다는 사실도 알려줬죠.

진숙이는 장도리가 그랬을 리 없다고 믿지 못했지만 춘자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깨달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장도리가 세관 계장 이장춘 함께 있었고, 결국 그 둘이 한패였던 것입니다.

 

옥분을 시켜 몰래 빼온 밀수 신고내역서에서 과거 장도리가 밀수 신고 했다는 증거까지 찾아내자 진숙은 이를 갈았고,

춘자, 옥분 진숙은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기 전 춘자를 믿지 못했던 진숙이 세관 계장에게 다음 밀수 계획도 털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잘 수습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은 알지만 막상 장도리를 마주하자 화가 난 진숙이 칼을 들고 

장도리에게 덤벼들려는 찰나 다른 지역 조폭들이 군천에 왔음을 발견했고 

이를 알리려고 바로 옥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으려던 옥분에게 밀수 신고 내역서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이 계장과 부하 김수복이 쳐들어 오자

그 연락을 받을 수 없었고, 옥분은 화가 난 이 계장에게 그대로 폭행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장도리는 부하들과 함께 권 상사가 머무는 호텔에 쳐들어간 상태였습니다. 

원래 권 상사의 부하들도 군천으로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 배가 출항하기 전 장도리를 죽일 계획이었으나

장도리가 한 발 앞섰던 것이었죠.

권 상사의 수하 애꾸눈과 권 상사 역시 싸움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자들이었지만 

수적인 열세에는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권 상사는 춘자를 끝까지 지켜주려고 했지만 장도리 패거리의 기세를 막아낼 수 없었고,

결국 수세에 몰린 춘자는 다음 밀수의 규모가 3억 원이라는 것을 장도리에게 알려서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 계장에게 폭행을 당한 옥분은 억울해하며 장도리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리고 이 계장이 장도리의 협박이란 게 무엇인지 물으려는 순간, 다방으로 진숙이 뛰어 들어왔습니다.

 

옥분의 얼굴을 보고 놀란 진숙은 이 계장에게 장도리가 3억짜리 다이아몬드를 독차지하기 위해서 

권상사와 모두를 죽이겠다고 했고, 자신도 편에 서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장이 자신을 협박한 약점도 이미 해결됐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이 계장을 속였죠.

이에 이 계장은 아는 검사의 연줄을 통해 장도리의 사무실을 습격했습니다. 

경찰들이 조폭들을 모두 체포하고, 장도리 일행만 따로 빼낸 이 계장은

장도리의 금고에서 사라졌던 밀수신고 내역서를 발견했고, 장도리를 배신자라고 굳게 믿게 됐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밀수신고 내역서는 전날 밤 옥분이 넣어놓은 것이었죠.

 

권 상사의 밀수 규모를 알게 된 이 계장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고, 장도리가 빼돌렸던 엽총을 가지고

해녀들과 장도리의 부하들을 어선에 태우고 밀수품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상어가 출몰하는 지역이라 위험했지만 이 계장의 협박에 해녀들은 어쩔 수 없이 물에 들어가야 했죠.

그리고 이 계장은 장도리를 시켜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부하 수복부터 죽여버렸습니다.  

또 장도리의 부하들에게 스쿠버 장비를 나눠주고 물에 들어가서 해녀들을 죽이라고 명령하는데,

해녀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들을 물속에서 하나하나 해치웠습니다. 

 

물 위로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온 해녀들을 보고 화가 난 이 계장은 해녀들을 향해 총을 쐈지만,

이를 보다 못한 옥분이 이 계장을 끌어안고 함께 물로 뛰어 들어서 

이 계장은 물에 빠져 죽었고, 옥분은 해녀들에 의해 겨우 배 위로 건져질 수 있었습니다. 

 

한편 다이아몬드가 든 가방을 발견하고 물 위로 들고 오던 진숙은 장도리가 휘두른 칼에 허벅지를 베였고,

가방은 장도리의 차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방을 찾으러 뒤쫓고 싶었지만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때문에

진숙과 춘자 모두 서둘러 배 위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해녀들이 잠시 몸을 추스르는 사이, 보석 가방을 챙겨 무사히 배 위로 올라온 장도리가 엽총을 들고

해녀들을 위협했고, 해녀들을 협박에 못 이겨 다시 바다로 뛰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녀들을 몰아낸 장도리는 드디어 보석 가방을 열고, 다이아몬드를 확인하며 환하게 웃음 지었습니다.

한편 바다에 들어간 해녀들은 닻을 바위 아래 걸리게 해서 장도리의 배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들었고,

장도리가 닻줄을 끌어올리려 애쓰는 사이에 다시 배 위로 올라와 장도리를 넘어뜨렸습니다.

진숙이 엽총을 들고 다가오자 주춤하던 장도리가 결국 끊어진 닻줄에 맞아 발을 헛디뎌서 바다에 빠졌고,

살려달라 애원했지만 진숙은 손을 덜덜 떨면서도 장도리에게 겨눈 엽총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를 본 춘자는 진숙에게서 엽총을 빼앗아 장도리에게 그대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진숙의 다리 상처를 머리 천으로 묶어주고는 조타석으로 진숙을 이끌었습니다.

드디어 선장이 되어 진숙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배를 몰게 되는 순간이 온 것입니다.


바다에 남겨진 장도리는 발버둥을 쳤지만 결국 상어에게 잡아먹혀 죽었습니다.

배에 남은 해녀들과 깨어난 옥분은 마침내 보석 가방을 열었고

골드바와 다이아몬드가 가득한 안을 보고 활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에필로그

죽은 줄 알았던 권 상사는 살아남아 병실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다친 팔 때문에 힘겹게 김 한 장을 들어 밥을 먹으려던 권 상사 앞에 나타난

춘자는 권 상사의 김 위에 다이아몬드 하나를 올려주며 환하게 웃음 짓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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