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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일본 영화 줄거리 애니메이션

by likethis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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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포스터

시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명작

17살, 여름, 교복, 캐치볼, 방과 후 교실, 운동장, 도서관.

누구나 지나 온 한 시절이기에 더 애틋하고 그리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그 시간이 아닐까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1965년 츠츠이 야스타카의 중편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발표 이후 일본에서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여러 장르로 재구성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 역시 이 소설과 영화를 보고 떠오른 스토리를 새롭게 구상하여 그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10대 시절의 풋풋함, 첫사랑의 두근거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등이 담겨있는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누군가에게는 현재에 대한 이해와 동질감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나 보낸 시간에 대한 아련한 추억으로 공감을 얻으며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내가 미래에서 왔다고 하면 웃을 거야?

주인공  마코토는 씩씩하고 긍정적인 소녀입니다.

단짝 친구인 고스케, 치아키와 방과 후 캐치볼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일상이고, 의대를 지망하는 모범생 고스케와는 달리 미래나 장래희망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어느 날 마코토는 아침부터 학교에 지각할 뻔하고, 예고 없이 쪽지 시험을 보고, 요리 실습을 하다가 사고를 치고, 다른 친구들의 장난에 치여 깔리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냅니다.

그날 방과 후 과학실에 과제를 내러 갔던 마코토는 호두같이 생긴 이상한 물건을 보게 되고, 그것을 더 자세히 관찰하려다 넘어져 그 물체가 팔에 닿으면서 알 수 없는 환상을 경험합니다.

 

그 일 이후, 별일이 일어나지 않자 대수롭지 않게 넘긴 마코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 내리막길에서 제 때 멈추지 못하고, 기차에 치이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게 열차에 치인다고 생각한 순간, 마코토는 어느새 다시 열차에 치이기 전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이상한 일을 겪은 후 이모에게 찾아가 이 일을 털어놓는데, 이모는 이것이 타임리프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처음에는 의아해했던 마코토지만 곧 타임리프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불운했던 그날의 모든 일들을 바로잡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무제한으로 부르고, 먹고 싶었던 음식도 마음대로 먹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코토의 타임리프는 상황을 점점 꼬이게 만듭니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친구 치아키의 '사귀자.'는 고백은 마코토를 패닉에 빠지게 하고, 여러 차례의 타임리프를 통해 그 고백들을 모두 없던 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마코토는 전처럼 치아키를 대면하는 것을 피하고, 둘의 사이가 점점 어색해지는 가운데, 마코토의 친구 유리와 치아키는 사귀는 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치아키에게 알 수 없는 서운함을 느낀 마코토는 집에서 목욕을 하다가 호두 같은 물건과 부딪혔던 자신의 팔에 숫자가 적힌 것을 발견합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채지 못했지만, 친구 고스케와 후배 카호를 커플로 엮어주려는 과정에서 타임리프를 너무 많이 사용하자 마침내 팔의 숫자가 01이라고 바뀐 것을 보게 됩니다. 마코토는 어렴풋이 그 숫자가 타임리프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방과 후, 고스케가 후배 카호와 마코토의 자전거를 빌려 타겠다는 문자를 받은 마코토는 자신의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 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둘을 쫓아갑니다.

다행히 둘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안도하는 순간, 마침 걸려온 치아키의 전화를 받습니다.

치아키는 단도직입적으로 마코토에게 타임리프를 하냐고 물어봤고, 당황해서 타임리프로 그 상황을 모면한 마코토 팔의 숫자는 00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결국 그 숫자가 타임리프의 제한 횟수였다는 것을 깨달은 마코토.

이제 타임리프를 할 수 없는 마코토의 옆으로 고장 난 자전거를 탄 고스케와 카호가 스쳐가고, 둘은 결국 열차와 충돌합니다. 그러나 타임리프를 쓸 수 없는 마코토는 고스케와 카호의 사고를 막을 수 없었고, 제발 멈추라고 울고 애원하는 마코토의 앞에 어쩐 일인지 고장 난 자전거를 끌고 온 치아키가 서 있었습니다.

치아키와 마코토 외에 모든 시간은 멈췄고, 고스케와 카호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였죠.

미래에서 기다릴게 

이 시간을 멈추고 되돌린 것은 바로 치아키였습니다.

사실 치아키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었고, 미래에는 지금과 달리 시간 이동 장치가 있어서 그걸 통해 과거로 왔다고 했습니다. 원래 과거로 목적은 어떤 그림을 보기 위해서였으나, 마코토, 고스케와 함께 한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원래 시간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미래로 돌아가야 하는 치아키지만 고스케와 카호의 사고를 막기 위해 마지막 타임리프를 써버렸습니다.

또 치아키는 과거 사람에게 타임리프의 존재를 들키면 안 된다는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자신은 내일이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사람들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렇게 갑자기 일상에서 사라진 치아키.

 

상심에 빠진 마코토는 어느 날 밤, 팔에 날아든 무당벌레 덕분에 자신의 팔에 타임리프 횟수가 01로 되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마코토는 치아키와 통화할 때 마지막 타임리프를 써버렸지만, 치아키가 그보다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렸기 때문에 타임리프 횟수가 돌아온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치아키가 마지막 타임리프를 써버리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면 치아키의 타임리프 횟수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마코토는 자신이 과학실에서 그 물건으로 타임리프 능력을 처음 얻었던 순간으로 돌아갑니다. 

 

과거로 돌아가 치아키에게 찾아간 마코토는 그동안의 일을 모두 말하고, 치아키에게 미래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싱겁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마코토가 듣고 싶은 그 말은 들려주지 않는 치아키를 보내며 울음을 터뜨리는 마코토.

그런 마코토에게 돌아선 치아키는 말합니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마코토 역시 대답하며 둘은 헤어집니다. 

 

얼마 후 치아키는 유학을 위해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처리되었고, 이전과 어딘가 달라진 것 같은 마코는 말합니다.

"나도 하고 싶은 것을 찾게 됐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마코토는 타임리프 능력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타임리프 능력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순간에는 타임리프 능력을 마구 사용하고, 오히려 타임리프 능력이 필요한 순간에는 쓰지 못하기도 합니다. 

과거로 돌아가 끊임없이 현재의 문제를 수정하려고 시도하는 마코토지만, 정작 그것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마코토에게 코스케는 말합니다. "마코토, 앞만 보고 달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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