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사가 된 마리아
마리아는 수녀원에서 수녀가 되기 위해서 준비 중인 수습 수녀입니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마리아는 수녀가 되기 위한 신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 대한 수녀님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긍정적인 성격으로 사람들을 웃게 하지만,
'수녀원에 견습 수녀는 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 등의 지켜야 할 규칙들을 지키지 않고,
상습적으로 지각하거나, 마음에 있는 말들을 솔직하게 뱉어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리아가 수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던 원장 수녀님은 마리아에게
폰 트랩 가의 가정교사 자리를 소개해줍니다.
수녀를 꿈꾸고 있는 마리아는 이 제안을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니 다른 세상도 경험해 보라는
원장 수녀님의 말씀에 결국 이를 수락합니다.
오스트리아의 해군이었던 폰 트랩 대령은 아내를 먼저 보낸 후
7명의 아이들을 홀로 키우며 가정교사를 구하고 있었는데,
이미 여러 명의 가정교사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둬 버려서
마리아가 결국 이 자리에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나름의 결의를 다지고 폰 트랩가로 향한 마리아는크고 아름다운 저택의 모습에 놀라고 맙니다.
그러나 수수하고 촌스러운 옷을 입고 나타난 마리아를 보고
초면에 이를 지적하는 폰 트랩 대령, 그는 무뚝뚝하고 아이들에게까지
군대식으로 차갑게 대하고 통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호루라기를 불어 아이들을 불러 모으는 모습을 보고
그것은 동물들에게나 하는 것이라며, 마리아가 아연실색하죠.
대령에게 아이들을 소개 받은 후, 마리아는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들의 장난은 마리아의 상상을 넘어섭니다.
주머니에 살아있는 개구리를 넣는 가 하면,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의자에 솔방울을 올려놓아 마리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런 장난 때문에 그동안 가정교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모두 나간 것이었죠.
그러나 아이들의 장난에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오히려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친절하게 답하는 마리아를 보고
아이들도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첫째 16살 소녀 리즐은, 한 살 많은 소년 랄프와 첫사랑 중이었는데
집 앞에서 몰래 랄프를 만나고 들어오던 리즐을
마리아가 눈 감아주면서 아이들과 한층 가까워 집니다.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그 동안 왜 이렇게 가정교사들을 못살게 굴었을까
궁금해 마리아가 아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아이들은 아빠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다고 대답하죠.
노래로 가득 찬 폰 트랩 가
아이들에게 공부, 행진같은 군대식 교육만 강요하는 폰 트랩 대령이
못마땅했던 마리아는 아이들이 놀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폰 트랩 대령이 교제 중인 슈레이더 남작 부인을 만나기 위해
비엔나로 떠나 집을 비운 사이, 커튼으로 직접 아이들 놀이 옷을 만들어 입히고,
함께 신나게 놀고 노래도 가르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폰 트랩 대령이 남작 부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날,
마리아가 커튼으로 만든 옷을 입고 놀면서 배를 타던 아이들이
물에 빠져 쫄딱 젖은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하자,
대령은 마리아의 교육방식을 문제 삼으며 충돌하게 됩니다.
마리아는 아이들에게는 아빠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대령에게 반기를 들었고,
결국 화가난 대령은 마리아를 해고할 것이니 수녀원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때 집안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멈칫하는 폰 트랩 대령.
남작 부인을 위해서 아이들이 준비했다며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죽은 후, 한동안 잊고 지냈던 노래를 듣고 감화한 대령은
마리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해고통보를 철회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군대 같이 딱딱했던 집안 분위기는 바뀌고
아이들의 노래와 인형극 등을 보며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남작 부인은 대령에게 자신을 위해 파티를 열어달라고 부탁합니다.
둘의 재혼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기 때문에
파티에서 대령과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소개받고 싶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집에서 열리는 성대한 파티에 아이들도 들떴습니다.
깨닫게 된 마음
드디어 파티가 열리는 날, 파티에서 나오는 오스트리아 전통 민요에 맞춰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이 함께 춤을 추고,
둘의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진 것을 남작 부인은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마리아 스스로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폰 트랩 대령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남작 부인이 먼저 꺼내자 당황한 마리아는 당장 짐을 챙겨 수녀원으로 돌아갑니다.
늘 수녀를 꿈꿔왔던 자신이 폰 트랩 대령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너무나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 버린 마리아 선생님 때문에 우울해 하는 아이들과 달리
폰 트랩 대령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남작 부인과 재혼할 것임을 아이들에게 알립니다.
마리아와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아이들은 수녀원을 찾아가지만,
수녀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 있기 때문에 만나 볼 수 없다는 답변만 받고
그대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찾아왔었다는 소식을 들은 원장 수녀님은 마리아를 불러,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고 삶 앞에서 당당해지기를 설득하고
용기를 얻은 마리아는 다시 폰 트랩 가로 돌아갑니다.
돌아온 마리아지만 남작부인과 폰 트랩 대령이 재혼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듣고는 다시 한번 마음을 접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를 다시 만나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폰 트랩 대령이
남작 부인과 헤어지고, 마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둘은 결국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행복한 폰 트랩 가족과는 달리 세상은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대령과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 조국 오스트리아는 제3국(나치 독일)에 합병되었고,
폰 트랩 대령에게 징집 명령이 떨어집니다.
이를 받아 들일 수 없었던 대령과 가족들은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결국 들키게 되고, 원래 아이들만 참가하려고 했던 민요 대회에
온 가족이 참가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고 둘러대며 대회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결국 노래대회에 선 폰 트랩 가 가족들은 그동안 함께 불러왔던 노래들을
돌림 노래식으로 편곡하여 부르고, 대회에서는 대령이 군에 소집되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델바이스'를 관중들과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합니다.
무대를 마치자 마자 폰 트랩 가족은 다시 도주를 실행했고,
결국 대회에서 1등을 했으나 수상을 하기 위해 오르지 않는 폰 트랩 가족을 나치 군대가 쫓기 시작합니다.
마리아가 있었던 수녀원에 숨은 폰 트랩 가족은
수녀님들의 도움으로 묘지 비석 뒤 쪽에 몸을 숨겨 나치군의 추적을 따돌립니다.
그러나 추적대에 있던 리즐의 첫사랑 랄프가 인기척을 눈치채고
몰래 잠복해 있다가 폰 트랩가 가족을 발견하고,
휘슬을 불어 나치 군대에게 폰 트랩 가족을 발견했음을 알립니다.
재빨리 차를 타고 달아나는 폰 트랩 가족.
나치군도 이를 쫓으려고 하지만 어쩐 일인지 모든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나치군이 폰 트랩 가족을 찾기 위해 수녀원을 수색하는 사이
두 수녀님이 그들의 차에서 자동차 부품을 몰래 빼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치군은 폰 트랩 가족을 쫓는 데 실패하게 되고,
폰 트랩 가족은 서로를 도우며 무사히 알프스 산맥을 넘어
스위스를 향해 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