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비명 없이는 에너지도 없어!
어둠이 찾아온 한 아이의 방, 수상한 그림자가 스치고
그곳에 나타난 건 바로 커다란 괴물입니다.
괴물을 보고 크게 비명을 지르는 아이.
그러나 아이의 비명에 놀라 나뒹굴러 진 건 엉뚱하게도 오히려 괴물이었습니다.
괴물이 넘어지자 환하게 불이 켜진 방.
사실 여기는 진짜 인간의 방이 아니라 바로 몬스터 주식회사의 시뮬레이션 방이었습니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인간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에너지로 만들어
몬스터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동력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몬스터 주식회사의 워터누스 사장은 에너지를 위해 아이들의 비명을 모아야 하지만,
아이들은 독처럼 위험한 존재라서 한 번 닿기만 해도 죽을 수 있으니
몬스터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커다란 몬스터들이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작은 인간 아이들이라니,
인간의 입장에서는 참 아이러니한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설리반과 그의 파트너 마이크입니다.
사장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설리반과 그의 파트너 마이크는 몬스터 세계에서 유명인사입니다.
아이들 비명 모으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명예로운 몬스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인자 설리반에게 밀려 늘 2위를 차지하는 랜달은 이들을 시기하고 질투합니다.
랜달의 목표는 늘 설리반을 넘어서는 것이었죠.
몬스터 회사의 몬스터들이 매일 일하는 곳은 바로 '공포 층'.
여기서 파트너들이 카드를 긁어서 아이들 방문을 불러오면
대기하고 있던 몬스터들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아이들을 놀라게 하고,
그때 나오는 비명소리를 에너지원으로 충전합니다.
물론 매일 가장 많은 충전량을 기록하는 것은 설리반과 마이크 크루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언제나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는 법입니다.
때로는 몬스터들을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때는 회사에서 그런 아이의 방문을 아예 폐기해 버립니다.
또 아이들 방에 있었던 물건이 몬스터 세상으로 넘어오는 것도 엄격히 금지합니다.
작은 양말 한 짝이라도 넘어오는 날에는 이를 처리하는 CDA가 출동해서
물건을 없애고 그 몬스터도 다시 철저히 소독해 버린답니다.
오늘도 설리반과 마이크는 당연한 듯, 1등을 기록하며 하루의 일과를 마칩니다.
사장은 설리반을 칭찬하며, 다음 날 시뮬레이션 교육에 설리반이 와서 시범을 보여달라고 부탁하고,
설리반은 기꺼이 부름에 긍정적인 답을 합니다.
이제 다가온 퇴근 시간, 마이크는 오늘 저녁, 여자친구의 생일기념 데이트를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서류담당 직원 로즈가 나타나 밀린 서류 작업을 완료하지 않은 마이크를 재촉합니다.
데이트 약속에 늦을 수 없었던 마이크를 대신해 어쩔 수 없이 설리반이 일을 마무리해 주기로 합니다.
몬스터 세계로 넘어온 인간 아이
마이크의 서류를 가지고 가기 위해 불 꺼진 '공포 층'에 설리반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모든 몬스터가 일을 마친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아이 방문 하나가 있습니다.
문을 열어 혹시 직원이 있는지 설리반이 확인하려는 순간,
작은 여자 아이 한 명이 설리반 뒤에서 나타납니다.
깜짝 놀란 설리반은 아이를 다시 방으로 되돌려 놓으려고 하지만,
아이는 설리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Kitty."라고 부르며 오히려 따라다닙니다.
사실 이 방문을 불러온 건 바로 랜달이었습니다.
다른 몬스터들 몰래 비명 에너지를 모으려고 한 것이죠.
설리반이 다시 방문을 열어 아이를 방에 돌려놓으려고 했지만,
랜달이 나타나는 바람에 설리반은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아이가 방 안에 없는 것을 확인한 랜달은 문을 다시 닫아서 넣어 버리죠.
설리반은 할 수없이 가방에 아이를 넣고 데이트 중인 마이크를 찾아갑니다.
마이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는 찰나 가방에서 나온 아이 때문에 식당 안은 난장판이 됩니다.
작은 꼬마 아이가 무서워서 난리가 난 몬스터 식당.
결국 인간 처리반 CDA까지 출동합니다.
설리반과 마이크는 다행히 아이를 데리고 안전하게 그곳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꼬마 아이와 몸이 닿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다가 오히려 아이를 울려 버리죠.
아이의 비명 소리에 반응하는 전등이 깜빡이려고 하자
둘은 들키지 않기 위해 아이를 달래기 위해 갖은 애를 씁니다.
그러다 어이없게 넘어진 마이크를 보고 아이가 웃음을 터뜨리는데
그 에너지가 너무 커서 과부하가 일어나 주변 일대가 정전이 됩니다.
비명보다 웃음의 에너지가 더 크다는 걸 발견한 순간입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하룻밤 재우며 데리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
설리반은 아이가 벽장문을 열고 나오는 랜달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서워하는 아이를 달래서 잠을 재우는 데 성공합니다.
다음 날, 설리반과 마이크는 아이에게 괴물 옷을 입혀서 회사로 데려갑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랜달이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게 확실합니다.
사라진 아이를 랜달과 그의 파트너가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둘러 아이를 원래 방문 안으로 돌려놔야 되는 상황.
마이크가 잘못된 방문을 불러오자 설리반은 그것이 '부'의 방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이름까지 붙여준 설리반. 설리반은 자신도 모르게 부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습니다.
한편 랜달은 신문을 보고 마이크가 부를 데려갔다는 것을 눈치채고,
설리반은 잠시 한눈판 사이에 부를 놓치게 됩니다.
다행히 설리반이 먼저 부를 찾고, 마이크는 랜달이 알려준 방법으로
원래 부의 방문을 제대로 찾아 놓습니다.
이제 부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설리반은 랜달이 부의 방문을 알려줬다는 사실이 영 찜찜합니다.
마이크는 부를 그냥 문 안으로 돌려놓으면 된다고 하지만
설리반은 부가 걱정되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이크가 화를 내며 먼저 시범을 보이겠다고 부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로 올라간 순간, 갑자기 나타난 랜달은 부로 착각한 마이크를 납치해 갑니다.
다행히 위기를 모면한 설리반과 부는 마이크를 구하기 위해서 랜달을 뒤쫓아갑니다.
그곳에는 바로 랜달의 비밀 실험실이 있었습니다.
랜달은 그곳에서 비명을 짜내는 기계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기계 전원을 빼놓은 틈을 타 설리반은 마이크를 구하고,
곧장 랜달의 악행을 알리러 사장에게 달려갑니다.
최고의 에너지는 아이의 웃음
사장은 설리반을 보자마자 어제 부탁했듯이, 몬스터 교육 시뮬레이션에서
설리반이 먼저 시범을 보이라고 합니다.
설리반은 마지못해 공포시범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설리반에게 무서움을 느낀 부가 설리반을 피하다
사장에게 부의 정체를 들키고 맙니다.
설리반과 마이크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사장은 둘에게 부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사실 사장과 랜달은 한패였습니다.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고 있던 사장과 랜달은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추운 히말라야 산속의 문을 열어서 설리반과 마이크를 그곳으로 밀어 버립니다.
다행히 그곳에서 설인을 만난 목숨을 구한 설리반은
말리는 마이크를 뒤로하고 다시 인간의 집에서 아이의 방문을 찾아 회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서둘러 부를 구하기 위해 뛰어갑니다.
부를 비명을 짜내는 기계에 앉혀 실험을 하려던 순간, 설리반이 나타나 극적으로 부를 구합니다.
부를 데리고 도망가는 설리반을 랜달이 뒤쫓아 와서 계속 설리반을 괴롭히는데,
다행히 뒤쫓아온 마이크가 나타나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둘을 이제 부를 원래 집으로 돌려놓기 위해 방문을 찾아야만 합니다.
수많은 방문들 속에서 끈질기게 쫓아오는 랜달을 겨우 처리하고
부의 방문을 발견한 설리반과 마이크.
방문을 작동시키려는 순간 갑자기 방문과 함께 사장과 CDA가 있는 곳으로 끌려갑니다.
CDA의 힘을 빌려 설리반과 마이크, 그리고 부를 처리하려는 사장이었지만
이를 따돌리고 부의 방문까지 챙겨서 겨우 도망칩니다.
그러나 사장은 끝까지 이들을 쫓아오고, 이제 막다른 곳에서 도망칠 곳이 없는
설리반과 마주한 사장은 회사의 더 큰 이익을 위해서 아이들의 비명을 모으는 겁주기를 넘어
아이들을 납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말합니다.
그 순간 사장의 말은 시뮬레이션 교육장 안에서 녹화되고 있었고,
이 증거를 가지고 CDA의 도움을 받아 사장은 결국 체포됩니다.
이제 부는 집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CDA는 이제 부를 돌려보내고 나서
부의 방문은 영원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설리반은 부를 원래 침대로 데려가서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부의 방문은 부서져 둘은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장이 체포된 몬스터 주식회사는 이대로 사라지는가 했지만
오히려 아이의 웃음을 동력으로 하는 회사로 더 크게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웃음이 비명보다 10배나 더 큰 에너지를 가진다는 사실을 설리반이 부를 통해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설리반은 이제 회사의 새로운 사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몬스터들이 일하는 '공포 층'은 '폭소 층'이 되어
몬스터들은 인간 아이들을 웃기는 일을 합니다.
회사는 날로 번창해 갔지만, 설리반의 마음 한편에는 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크가 부서졌던 부의 방문을 복원해 설리반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방문의 마지막 조각은 설리반이 여전히 지니고 있었죠.
설리반이 마지막 조각을 끼우고 부의 방문을 다시 연 순간, 부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Kitty"
미소가 번지는 설리반의 행복한 표정을 마지막으로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는 막을 내립니다.